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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강진으로 원전 오염수 탱크 53대 움직였다

입력 | 2021-02-26 10:35:00

"오염수 누출은 없어"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탱크 53대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NHK 보도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내 1074대의 오염수 저장탱크 중 53대가 3~19㎝가량 원래 위치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탱크 내 물이 새지는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덧붙였다.

또한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 5곳도 원위치에서 벗어났지만 균열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이에 더해 고장 난 것으로 알려진 원전 3호기 지진계 2대에 대해서는 3월 중 복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3호기 내 설치된 지진계 2대가 고장 났는데도 수리하지 않고 반년 이상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진계가 고장나 이번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데이터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영향으로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현재에도 부서진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며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하루 180t(2019년 기준)씩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