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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17분 지나자 뻐근함·어지럼증이 사라졌어요”

입력 | 2021-02-26 10:57:00

인천지역 첫 접종자 김락환 요양원장 소감 밝혀
부평보건소 등서 요양병원 종사자 등 접종 시작




 “(백신을 맞고) 17분이 넘어가면서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인 26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부평보건소.

보건소 의료진과 담당 공무원들은 백신을 맞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환자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번 접종은 인천시내 요양병원 및 시설 412개소(요양병원 79, 요양시설 333)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만73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소는 접종 대상자로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약 30명의 접종이 이뤄졌다.

부평구보건소는 지난 25일 1100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26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백신을 맞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간호박사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종실로 발걸음을 옮긴 후 접종을 받았다.

접종 후 약 30분간 대기를 하고 나온 김씨는 “아무래도 두근두근 된다. 약간 초조하고 주사 맞을 때도 약간의 떨림 같은게 있었다”며 “주사를 맞을 때 약이 들어가는 느낌이 났고 약간 뻐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나서 15분까지는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왔다”며 “17분이 넘어가면서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누가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항체가 생겨서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같은날 백신을 맞은 이경자(60·여)씨도 “(백신을 맞아서) 기분이 좋다. 어차피 백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입장이었기에 걱정할 일은 없다”며 “제 직업이 어르신들을 모시는 요양보호사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으니 아주 홀가분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인천시와 각 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의 경우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총괄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예방접종추진단(단장 건강체육국장)’과 행정안전부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예방접종지원단(단장 시민안전본부장·행정국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한 민간 자문위원, 백신 접종 관련 자문 및 현장 지원을 위한 지역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