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6만여 명분 분량이 26일 인천국제공항 회물터미널에 도착해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극저온 상태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도착한 백신은 이후 군 수송지원본부 호위 하에 서울국립중앙의료원 등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안전하게 배송된다. 2021.2.26/뉴스1 © News1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을 시험한다. 기존 2차 접종에서 3번까지 접종하는 방식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머네티(B162b2)’ 3차 접종이 기존 유행 중인 바이러스 및 새로 나타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부스터(면역증강) 효과 및 안전성 그리고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3차 접종, 항체 반응 10~20배 높아질 것…변이 대응위해 독감백신처럼 계속 업데이트할 수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미국 NBC 방송에서 “(백신의) 3차 투여가 항체 반응을 10~ 20배 높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아공발 변이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백신에 사용되는 mRNA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그리고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당국과도 논의 중이다.
이에 화이자 측은 새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가 필요할 때 백신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코로나19 백신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현재 독감 백신과 같은 경로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매년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 독감 백신도 매년 이에 맞게 변경해서 출시된다. 코로나19 백신 또한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화이자에 앞서 미국 모더나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남이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의 추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앙약심 만16세 이상 품목허가 권고…오늘 국내 도착, 내일 300명 접종 시작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는 오는 27일부터 국내 접종을 시작할 화이자 백신에 품목허가를 권했다.
26일 이동희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브리핑에서 중앙약심이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최종점검위원회에서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 뒤 정식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25일(현지시간) FDA가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냉동고 보관이 가능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경우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첫 접종물량 5만8500명분이 들어온다. 접종 첫 날인 27일에는 코로나19를 진료하는 의료진 300명을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