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스미스 지음·김선형 옮김·마음산책
현실의 경계가 크게 재조정되어 조각보처럼 덕지덕지 붙은 지형을 반드시 파악해야 했다. 반창고로 트레이싱페이퍼를 벽에 붙이고 불가능한 지형도를 이해해보려 했지만, 어린아이의 보물 지도처럼 터무니없는 논리를 담은, 쪼개진 도표 말고는 아무것도 구성할 수가 없었다.
―머리를 써, 거울이 질책했다. ―마음을 써, 간판이 충고했다.
패티 스미스가 꾼 꿈을 묘사한 장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저자 특유의 몽상적 산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