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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주도 ‘공유옥상’으로 태양광 플랫폼경제 구축

입력 | 2021-03-02 03:00:00

[중소벤처기업]㈜에이치에너지



㈜에이치에너지 모두의 햇살 메인화면.


요즘 당근마켓이 뜨겁다. 플랫폼의 편리성으로 시장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전력시장에서도 ㈜에이치에너지가 공유경제,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도입해 옥상태양광시장의 ‘플랫폼경제’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모두의 햇살’을 의미하는 에너지공유플랫폼 모햇을 기반으로 ‘동작시민가상발전소’ ‘경북우리집RE100’ ‘울산시민가상발전소’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그린뉴딜 직접 하자”라는 메시지오(와) 함께 전국 서비스로 확대 중이다.

시민들은 플랫폼을 통해 옥상태양광사업에 투자를 하고 건물주는 옥상을 임대하며 옥상태양광 발전수익을 공유한다. 모햇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옥상태양광시장의 마찰 요소와 발전시설의 운영관리 부담을 제거하며 시민, 옥상 주인, 시공사 모두가 에너지전환시장에서 적정 수익을 공유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사업의 성과로 2020년도 4차 산업혁명 파워 코리아 대전 ‘에너지공유 플랫폼상’ 등을 수상했다. 난개발, 환경파괴 및 인허가 위험이 없는 유휴옥상을 에너지전환 시장에 끌어들여 일반 소비자가 플랫폼에 가입·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자산을 확보하며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를 실현한 것이다.

함일한 대표는 “재생에너지도 입지의 한계로 유한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모햇은 소비자들의 에너지자산 소유를 돕고 옥상 주인과 시공사 등 참여자 간의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는 플랫폼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이치에너지는 플랫폼을 개인소유 발전소에 무료로 개방해 서비스 중이며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생태계에 개방해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게임처럼 자신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가상발전소를 운영하며 그 성과로 경쟁하는 가상환경도 운영 중이다.

현제 포스텍 오픈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센터(OIBC)가 참여 중이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기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활용으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늘어나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리스크도 AI 예측기술로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 대표는 “지금은 산업혁명기로 공공예산, 인프라 투자만으로 시장을 만드는 시기는 지났다”며 “공유경제, O2O서비스로 시민주도형 그린뉴딜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