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3·1절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국경일인 3·1절을 겨냥한 집회 신고가 서울특별시에서만 1670건 접수됐으며, 당일 소규모 집회 형태로 25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을 보고받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1절에 여러 집회가 예정돼 우려가 있다”며 “집회 취소가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도의 인원을 유지하시면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구호나 함성을 함께 하지 않는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 이후) 식사 소모임을 하지 않을 것을 꼭 지켜달라”며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서울광장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집회단체에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집회 시 현장 채증도 할 예정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지하철 출구 통제 및 시내버스 우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등 주요 장소를 대상으로 경찰과 합동근무를 실시하고, 채증 자료에 따라 불법적인 집회는 고발한다. 방역수칙 위반 사례도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