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8일 0시 기준으로 2만322명이 접종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2건의 경미한 증상(두통, 발열, 구토 등)이 있었지만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중증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해외 사례를 보면 첫 1주일이 성패를 가른다고 한다. 이 기간에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접종률도 상승했다. 영국 통계 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접종률 54.1%인 이스라엘은 초반 1주 접종률이 2.91%(국민 100명당 2.91도스 접종)였다. 반면 접종을 빨리 시작하고도 접종률이 4.6%밖에 안 되는 독일은 초반 1주 접종률이 0.31%였다. 한국이 초반 1주일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정부 계획에 따르면 초반 1주일간 전체 인구의 약 0.3%만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가 뒤늦게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만 확보해 물량이 부족한 데다 AZ 백신 노인 접종 연기 등 부실하게 대응한 탓이다. 백신 추가 확보 등 속도를 높일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