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 개표식을 열고 현장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총 득표율 69.56%의 지지를 받았다. 경쟁 상대였던 4선 국회의원인 우 후보는 30.44%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권리당원 및 일반 시민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왼쪽)와 경쟁을 펼쳤던 우상호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두 후보는 경선 기간 동안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정책 대결을 펼쳤다. 친서민 행보를 내세운 우 후보는 ‘민주당다움’을 앞세워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와 수직정원 등을 비판하며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하는데 집중했다.
반면 박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 등 정책 역량을 내세우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본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번이 서울시장 세번째 도전이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단일화에서 패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도전했지만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
박영선 "검증된 행정력·추진력으로 서울 문제 해결"
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원팀이 되어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며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등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