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청운의 꿈을 품고 태평양을 건넜던 유망주는 20년 뒤 마흔 살 베테랑이 돼 고국 무대로 돌아왔다. 신세계그룹 야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한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39)의 이야기다. 그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 시기에 한국에 와 있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가 국내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팬들의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봄을 기다려지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