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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입생 아바타로 등장 ‘가상 입학식’

입력 | 2021-03-03 03:00:00

[카&테크]SKT-순천향대, VR 활용 상견례
신입생들 커뮤니티방서 얘기꽃



SK텔레콤과 순천향대가 2일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다. SK텔레콤 제공


국내 한 대학교가 실제 캠퍼스 모습을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다. 교수와 학생들은 개성 있는 아바타로 등장해 상견례를 가졌다. SK텔레콤은 2021년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가상현실(VR) 플랫폼 ‘점프VR’를 활용해 메타버스에서 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참여하는 등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학생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입생 2500여 명은 학교 대운동장을 본뜬 3차원 가상공간에서 입학식을 갖고, 57개 학과 학생들이 SK텔레콤이 조성한 150여 개의 커뮤니티 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맞춤형 아바타 의상을 만들고 VR 헤드셋과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에 지급했다. 참석자들은 점프VR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민 뒤 SK텔레콤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 커뮤니티에 입장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 개설된 커뮤니티 방들은 향후 강의 목적이나 학생 간 친목 도모, 동아리 활동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앞으로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