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가 32년 만에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3일 관내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10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국인 966만 8465명, 외국인이 24만 2623명이다.
1988년(이하 연말 기준) 처음 서울시 인구가 1000만(1029만 명)명을 넘은 이후 32년 만에 1000만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1년 전보다 서울시 인구는 9만 9895명(-1.00%)이 줄었다. 이 중 내국인 인구가 0.62%(6만642명) 감소한 데 비해 외국인 인구는 13.93%(3만 9253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 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 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 9052명), 50∼54세(80만 7718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은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보였다.
10년 전에 비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 명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56만 명 늘어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해졌다. 작년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가능(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1년 사이 1.3명 늘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