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연령 제한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는 권고안을 거둬들이고, 이 백신을 65~74세 연령대에도 접종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예방접종위원회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연령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곧 새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등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재고 문제를 야기하며, 각국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럽 관리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 백신에 대한 접종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독일의 유명 면역학자인 카르스텐 와츨 독일면역학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BBC 인터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TV에 나서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효과가 속속 증명되고 있고, 최근 프랑스가 이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이탈리아와 스웨덴, 폴란드 등 또한 이 백신의 접종 연령을 확대할 수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앞서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1월부터 수집된 백신 접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1회분 백신을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의 입원율이 접종 3∼4주 뒤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