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파트 놀이터 CCTV 분석 등 수사 결과 성추행 없었다”

경찰CI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또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다만, 이는 또래 간 몸싸움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군산 시내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10여 명이 A 군(10)을 성추행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 군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바지를 벗기고, 집에 가지 못하게 붙잡아두며 욕을 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와 만나 놀이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했고, 또래 간 몸싸움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아파트 놀이터 CCTV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3분경 한 아이가 킥보드를 손에 들고 휘두르면서 신고자의 아들인 A 군의 뒤를 쫓아갔고, 10여 분 뒤인 6시 17분 경엔 A 군이 놀이터에서 또래의 가슴팍을 밀치고 서로 뒤엉키는 등 일대일 싸움이 벌어졌다. 이 싸움을 5~6명이 지켜봤다.
심남진 전북경찰청 여청 수사대장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바지를 벗기는 등 성추행 행위는 없었다”며 “일대일 상황의 싸움을 5~6명이 지켜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