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질병관리청은 3일 0시 기준 신규 추가 접종자는 6만 3644명으로 총 8만 7428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만 5904명, 화이자 백신 1524명이 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 된 사례는 총 209건(신규 53건)이다. 이 가운데 20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 현재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3일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2021. 03. 03 사진공동취재단
사망자 A 씨(남, 5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 2일 9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았다. 11시간이 지난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하여 치료했으나, 이날 오전 7시 사망을 확인했다.
사망자 B 씨(남, 6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달 27일 2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았다.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전 10시 사망했다.
질병청에서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다.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시도 신속대응팀 검토 및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하겠다”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달라”며 “특히,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