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식이 금지된 객실 내에서 햄버거 먹는 여성. 출처= 유튜브
KTX에서 햄버거를 섭취하는 것을 제지당하자 승무원과 다른 승객에게 행패를 부린 여성이 “예민하고 날카로웠던 게 사실이고, 참 미숙했던 대처였다”고 반성했다.
이 사건을 보배드림에 올려 공론화 시킨 글쓴이는 3일 “많은 분이 사과문 올리라고 해서 그 분이 보내온 사과문 올린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여성은 “장시간 연속적 미팅을 끝으로 허기져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고 날카로워져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런 개인적 상황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판단임을 인지하고 있고 참 미숙했던 대처였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햄버거 섭취한 여성 사과문. 출처= 보배드림
앞서 이 일은 지난달 28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객실 안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여성은 취식이 금지된 객실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케이크와 햄버거 등을 먹었다.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한 그는 항의하는 글쓴이에게도 욕설을 퍼붓는 등의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 그러냐”고 말하면서 아버지가 대체 누구냐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이후 글쓴이는 여성과 연락이 닿아 사과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성을 향한 비난에 대해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