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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활기 되찾은 전통시장

입력 | 2021-03-04 03:00:00


노브랜드 여주한글시장 상생스토어 매장 입구.

이마트는 ‘가성비’로 사랑받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전통시장 안에 오픈해 전통시장에 고객을 유입시켜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8월 충남 당진어시장에 상생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까지 총 15개의 상생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노브랜드 전문점 외에 아이들을 위한 키즈라이브러리, 카페 등 고객 쉼터, 시장 환경 개선 사업 등을 동시 진행해 전통시장을 잘 찾지 않는 젊은 고객의 방문도 유도하고 있다.

또 시장과 협의해 시장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노브랜드에서 취급하지 않아 신선식품 구매는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대형 유통매장이 전통시장의 경쟁자가 아니고 오히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모범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노브랜드 당진어시장 상생스토어 전경.

이마트는 단발성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였다.

전통시장 내부에 입점해 앵커테넌트로서 젊은층, 아이가 있는 부부 등 신규 고객 창출 및 재방문 유도를 통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함께 편의시설을 동반 입점시켜 고객이 시장 내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현재 20여 개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 입점을 위해 노브랜드에 연락이 올 정도로 전통시장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기존 상생스토어 방문 후 이들 전통시장의 성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인근 시장 상인회들의 상생스토어 입점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의무휴업도 변경

노브랜드 여주한글시장 상생스토어 매장 내부 모습

지자체도 의무휴업일을 변경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당진어시장의 경우 관내 모든 대형 유통업체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해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했다.

또 충북 제천시, 강원 동해, 삼척시의 경우 관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의무휴업일을 이원화해 다른 대형마트가 쉬는 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시장 활성화를 지원했다. 제천, 동해시는 둘째·넷째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첫째·셋째 일요일로, 삼척시의 경우 둘째·넷째 수요일이 의무휴업일이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첫째·셋째 수요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해줬다.


당진어시장: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

제천, 동해: 관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둘째·넷째 일요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첫째· 셋째 일요일.

삼척: 관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둘째·넷째 수요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첫째·셋째 수요일.

▷다른 대형마트가 쉴 때 상생스토어는 시장을 위해 영업하라는 취지


실질적인 도움 주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노브랜드 당진어시장 상생스토어 내부 모습.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2016년 8월 상생스토어 1호점으로 오픈한 당진어시장 상생스토어의 경우 2015년 대비 2017년 시장 상인의 매출이 평균 30%가량 증가(한국중소기업학회 조사 기준)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공용 주차장 월평균 이용 대수도 2016년 3400대, 2017년 5145대, 2018년 5577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진어시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2017년 4월 52%에서 2018년 11월 88%까지 상승했다.

2017년 10월 오픈한 경기 여주한글시장 상생스토어의 경우 다른 상생스토어와 달리 시장 상인들의 요청에 의해 신선식품도 판매한다. 여주한글시장의 주력 판매 상품은 화장품, 의류, 잡화 등으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신선과 가공식품 판매를 담당해 줌으로써 시장의 상품 구색이 강화돼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과거 경쟁 관계로만 비쳤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더불어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면서 “이마트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