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아이작 정 감독 한국 개봉 맞춰
“모든 인간에 대한 영화” 메시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사진)이 국내 개봉일인 3일 한국에 보낸 메시지다. 정 감독은 국내 배급사 판씨네마를 통해 전한 수상 소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미나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외국인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저 여러분이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란다. 그것이 골든글로브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1일 오후부터 국내 예매율 1위에 올라섰고, 3일(오후 4시 기준) 예매율은 32.5%였다. 4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예매율(20.1%)을 크게 앞서고 있다.
4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미나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하는 기사에서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후보 1위로 꼽았다. 한예리는 여우주연상 후보 5위,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 4위에 각각 올랐다. 미나리는 작품상 후보 3위로 꼽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