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주민등록 내외국인 991만명
코로나로 1년새 외국인 14% 줄어
고령화-저출산 가속화도 영향

이번 통계는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내국인과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등록 인구’ 기준이다. 자료 전문은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의 ‘서울통계간행물’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문 취업과 유학생이 준 것이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내국인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해 0.62% 줄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13.93%나 감소해 201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 국적의 외국인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거주자의 64%에 달했지만 최근 3만2000여 명이 줄었다. 반면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도 뚜렷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0∼4세 인구는 10.26% 준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늘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전부 감소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가 뒤를 이었다.
가구 분화 현상도 지속됐다. 인구는 줄어든 반면 내국인 가구 수는 전년보다 2.09%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가구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줄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인구 통계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를 면밀히 살펴 대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