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퀸즈아이돌’ 속 에이프릴 관련 무대 영상 (유튜브 캡처) © 뉴스1
연예계에 불어닥친 잇단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결국 게임업계까지 불똥을 맞았다.
지난 3일 모바일 게임 ‘퀸즈 아이돌’을 개발중인 선비소프트는 공식 카페에 입장문을 내고 “에이프릴 관련 콘텐츠는 게임 내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다. 현재로써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퀸즈아이돌은 자신이 기획사 대표가 되어 아이돌을 키워 나가는 형식의 아이돌 육성 모바일 게임이다. 해당 개발사는 걸그룹 에이프릴의 모든 음원을 사용해 게임 내 콘서트, 뮤직비디오, 이벤트 등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개발사는 “에이프릴의 음원 저작물 사용은 물론 완벽한 동선 안무 재연을 위해 국내 최고 장비를 보유한 모션 캡처 업체를 부르는 등 2억에 가까운 비용이 투자됐다”며 “저희 같은 작은 규모의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지 않고는 투자하기 힘든 수준의 큰 금액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을 90% 이상 완료한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를 들어내고 서비스 계획 일정에 맞춰 개발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현재로써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게 되는지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있다”며 “4월에는 서비스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금 수정해 돌파구를 찾겠다. 추후 공지를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에이프릴의 소속사 DSP는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을 주장하며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