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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e글]지수 학폭, 사과문으로 퉁?…“은퇴하라” 요구 빗발쳐

입력 | 2021-03-04 11:21:00

배우 지수. 스포츠동아DB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의 과거 ‘학교 폭력’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그가 4일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가 아닌 연예계 은퇴할 수준”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 없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면서 사실상 학폭 폭로 내용을 인정했다. 그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촬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할 생각이 없이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같은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다수는 “학폭을 인정하고서는 TV에 당당하게 나온다고? 공영 방송에? 대단하네”,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듯”, “제작비 물어주고 하차하고 은퇴 발표해야지” 등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저 정도면 재판을 받아야지. 저게 사람이 할 짓이냐”, “폭로 내용만 봐서는 구속감”, “내용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범죄를 저지른 수준” 등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말한 글쓴이는 “(지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내용에 따르면 지수는 학창시절 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았다. 게다가 금품 갈취,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한편 지수가 출연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현재 6화까지 방영된 상태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 ‘지수 하차’ 청원글이 올라온 만큼, 방송사 측이 어떠한 답변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