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일정...미일 2+2 회의 개최 검토도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15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와 일본 언론 등이 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실현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 각료로는 처음 방일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도쿄에 오는 것을 기화로 외무·국방장관 회담(2+2) 개최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경우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동맹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로 삼을 생각이라고 한다.
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외교정책에 나선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을 ‘최대의 지정학전 도전’이라 규정,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대응을 중시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대중정책에서 일본과 한국 등 역내 동맹들과 연대해 대처할 자세를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소원해진 동맹관계의 복원에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방일에 관해 “강고한 일미 관계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미일 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 오스틴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간 각각 전화회담을 가져왔다.
앞서 CNN은 지난달 12일 미국 당국자의 말을 빌어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3월 중순부터 하순에 걸쳐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처음으로 순방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1월 출범한 이래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위인사의 외국 방문을 보류했지만 이런 제한이 풀릴 때 블링컨 장관이 일본과 한국, 호주를 우선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때문에 특히 블링컨 장관 경우 방일이 확정되면 그 일정을 전후해 한국에도 날아올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