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 두 번째 합작벤처를 설립해 GM의 전기차 전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두 회사가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논의 중이며 부지는 테네시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LG와 GM는 23억 달러(2조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짓고 있다. 내년 양산이 목표다. GM은 203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의 전기차 전환에 가속도 붙는 가운데 양측이 협의 중인 두 번째 합작법인은 첫 번째 합작법인보다 더 큰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GM과 두 번째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더 큰 (투자) 규모”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셔는 향후 미국에서 GM 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또 다른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