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선]오세훈과 통화… “이른 시일내 회동”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최종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야권 공멸론’을 꺼내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승리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야권 전체는 공멸하고 나라는 파탄날 것”이라며 “한 당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통화를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안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18, 19일) 이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피로감으로 인해 야권에 등을 돌리는 시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당원과 지지층 결집 시간을 갖기 위해 단일화 논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기호 2번을 승리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