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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치검찰의 끝판왕” 비판 쏟아내

입력 | 2021-03-05 03:00:00

[윤석열 사퇴]
尹 사의 표명 직후부터 격앙된 반응
우원식 “尹은 제2의 황교안” 주장도




“사퇴마저도 ‘정치적 쇼’로 기획해 ‘정치검찰의 끝판왕’으로 남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이날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윤 전 총장이 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직을 걸겠다”고 할 때만 해도 맞대응을 자제했던 분위기가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뀐 것.

개별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을 ‘정치 행위’로 규정하고 앞다퉈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제2의 황교안”이라고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진정성은 검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 행보에 있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똥 마려운 개 거둬서 키워 줬더니 주인 뒤꿈치를 물어버린 꼴”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도 윤 총장에 대한 비판으로 들끓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고 윤 전 총장 가족 비리와 개인 위법사항을 조사해 감옥에 보내야 한다” “윤 전 총장을 공직자 중립 위반 혐의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해야 한다” 등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공개 반발 뒤 중수청 설치법 발의 시점을 3월 초에서 4월 보궐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한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사퇴에도 법안 발의를 다시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윤 전 총장 사퇴와 관계없이 당청 간 의견을 조율한 뒤 다음 달 중 법안을 발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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