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S-OIL 부스터 펌프 부근에서 원유가 유출된 가운데 울산해경 관계자들이 인근 하천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울산시에서 원유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밤샘 방제작업이 이어졌다.
울산소방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3분경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에쓰오일 부스터 펌프 주변에서 원유가 누출됐다.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본부와 해경은 부스터 펌프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에쓰오일 측은 송유관 밸브를 잠가 추가 누출을 막았다.
협수로에 고여 있는 기름은 유회수기와 진공차량 등을 이용해 회수했다. 또 방제정과 민간 방제선을 사고 현장 주위에 대기시켰다.
5일 오전 7시경 드론과 경비함정을 이용해 항공·해상 순찰을 실시한 결과 이진항 외부 바다로 유출된 원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 어장 등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유출된 원유량은 약 8000리터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원유 유출 원인과 누출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