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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수처 인사위원에 ‘노무현 비판’ 김영종 추천

입력 | 2021-03-06 03:00:00

2003년 ‘검사와 대화’때 의혹 제기해
盧 “이쯤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발끈
유일준과 복수추천… 내주 본격 가동




국민의힘은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으로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공동대표변호사(55)와 유일준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직무대행(55)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권력의 개입 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인사위원회를 운영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수처법 입법 강행에 반발해 인사위원 추천을 미뤄왔다.

김 변호사는 2003년 당시 수원지검 검사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 전화 청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변호사의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고, 지난해 총선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야당이 인사위원 추천을 완료하면서 공수처 검사들을 뽑는 인사위 구성도 완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공수처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위가 검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다음 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이달 내로 검사 선발 등을 완료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