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통해 문화진흥 사업 추진 도시품격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 홍성군 이어 고성문화재단 곧 출범 대전에서도 재단설립 움직임 활발
충남 홍성군은 3일 홍주문화관광재단 창립발기인대회를 갖고 설립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홍성군 제공
중부권 기초단체들의 문화관광재단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고품격 문화도시, 관광과 축제 활성화 등 지역 살리기를 위한 움직임이다.
이들 시군은 재단을 통해 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 개발과 추진·지원, 관광 관련 정책 개발 지원과 자문, 전문 인력의 양성과 지원, 각종 문화공연 및 축제에 관한 사업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충남 홍성군은 최근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홍주문화관광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창립발기인으로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김주호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교수, 김진환 콩고디아국제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문주현 혜전대 호텔관광서비스과 교수, 이안 공감문화예술연구소 대표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관광산업 진흥 등을 총괄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며 홍성군의 출연금으로 운영된다. 군은 이를 위해 자본금 1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매년 19억여 원을 출연한다.
강원 고성문화재단도 올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조직은 본부장 아래 경영기획팀, 문화공간팀, 문화사업팀, 문화복합센터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인력은 출범 초기에는 6명으로 운영하고 연말까지 행복고성문화복합센터, 작은영화관 신설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해 19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강원 속초문화재단은 첫 사업으로 속초문화예술사업 공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모 분야는 문화예술단체, 생활예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등이다.
대전에서도 재단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최근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의회는 국고 지원사업의 지방 이양에 따라 지역 문화정책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진흥계획과 연계한 중장기적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은 2019년 35개, 지난해 10개 등 총 25개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됐다.
가칭 ‘대덕문화재단’은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상임이사 1명과 직원 5명, 파견 공무원 1명으로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예산은 인건비와 사업비, 운영비를 포함해 2억8000만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대전 동구도 지역의 문화·관광 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