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2.4%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6포인트로 전달보다 2.4% 상승했다. 전달(4.3%)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지수다. 매달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가지 품목군별로 발표된다.
곡물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2% 오른 125.7포인트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많이 소비하는 수수 가격이 전달에 비해 17.4% 상승한 것이 전체 곡물 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유지류가격지수는 6.2% 오른 147.4포인트였다. 팜유와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모두 주요 수출국에서의 생산량이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 영향이 컸다.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6.4% 올랐다.
지난달 정부는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 상승해 농가나 식품업계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일부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관련 정책자금 금리를 낮춰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