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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들 광명-시흥 땅 사들인후 거래량 급증

입력 | 2021-03-08 03:00:00

[LH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2017년 8월경부터 크게 늘어
서울 거주자 광명 땅 매입도 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에서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인 2017년 8월경부터 이 일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경기 광명의 순수토지(건축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2520필지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 거래량에는 매매뿐 아니라 증여, 교환 등도 포함돼 있다.

광명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6년 893필지로 1000필지를 밑돌았다가 2017년 1036필지, 2018년 1665필지, 2019년 1715필지, 2020년 2520필지 등으로 늘었다.

시흥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7년 9243필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7352필지가 거래됐다. 하지만 연간 3000∼4000건이던 2017년 이전 거래량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2018년 당시 서울 거주자의 광명 토지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의 2018년 전체 토지 거래량 1665필지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33.1%(551필지)에 이른다. 시흥도 전체 8111필지 중 24.4%인 1980필지를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18년 9월 신도시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고, 그 전인 8월경부터 시장에서는 신도시가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는 당시 가장 유력한 신도시 후보로 거론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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