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2017년 8월경부터 크게 늘어 서울 거주자 광명 땅 매입도 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에서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인 2017년 8월경부터 이 일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경기 광명의 순수토지(건축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2520필지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 거래량에는 매매뿐 아니라 증여, 교환 등도 포함돼 있다.
광명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6년 893필지로 1000필지를 밑돌았다가 2017년 1036필지, 2018년 1665필지, 2019년 1715필지, 2020년 2520필지 등으로 늘었다.
또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2018년 당시 서울 거주자의 광명 토지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의 2018년 전체 토지 거래량 1665필지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33.1%(551필지)에 이른다. 시흥도 전체 8111필지 중 24.4%인 1980필지를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18년 9월 신도시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고, 그 전인 8월경부터 시장에서는 신도시가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는 당시 가장 유력한 신도시 후보로 거론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