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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만 믿고 방역 늦추면 또다시 대유행 올수 있어”

입력 | 2021-03-08 03:00:00

[코로나19]WHO, 방역 완화 조짐에 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만 믿고 방역을 소홀히 하면 전염병 대유행이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고 있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5일(현지 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계를 허물면서 백신이 주는 희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3번째, 4번째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WHO는 2일 “우리가 가만히 두면 바이러스는 다시 확산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연내 종식을 기대하는 건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도 했다. 6일 프랑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는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미국 아이다호 주의회 앞에서는 100여 명이 모여 마스크를 불태우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백신 여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5일 27개 회원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인증을 위한 디지털체계 구축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6월까지 백신 여권 도입을 마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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