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0 © News1
장바구니 들기가 무섭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파는 전년 동기 대비 227.5%나 오르며 금값이 됐고 양파, 사과, 배 등 가격도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그런 와중에도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품목도 있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오른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10개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5% 이상의 낙폭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총 소비지출 중에서 구입 비중이 큰 460여 개 상품·서비스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된 소비자 구입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배추와 무도 전년에 비해 각각 17.0%, 16.7% 떨어졌다. 뒤이어 양념소스가 -14.4%, 당근 -14.1%, 부침가루 -10.5%를 기록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전복이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전년 대비 -7.7%를 기록했다. 이어 생강 -7.3%, 고추장 -6.0%, 보리쌀 -5.3%의 순이었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뛰었다. 가격이 떨어진 품목보다는 오른 품목이 많고, 상승폭도 훨씬 크다. 농축수산물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2% 오르며 2011년 2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월 파는 작년 같은달보다 227.5% 급증하며 금값이 됐다. 이어 양파(71.2%), 사과(55.2%), 배(52.4%), 고구마(49.4%), 복숭아(47.7%)의 순이었다.
축산물 가운데선 돼지고기(18.0%)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미나리(17.4%), 콩(16.8%), 밤(16.0%), 호박(15.9%), 버섯(15.7%)의 순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