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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단지 공매 차량 훔친 외국인 일당 검거

입력 | 2021-03-08 09:36:00

문 안 잠겨있는 장기 미거래 차량 허점 노려
일부 회수 차량선 마약류도 발견…수사 확대




 광주 지역 중고차 매매단지에 보관 중인 차량을 훔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회수 차량 중에서 마약류가 발견됨에 따라 관련 수사도 벌인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중고차 매매단지 내 판매용 차량 7대를 훔쳐 몰고 다닌 혐의(특수절도 등)로 카자흐스탄 국적 A씨 등 외국인 6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새벽 시간대 광주 서구 중고차 매매단지 주변 주차장 등지에서 도난 당한 공매용 중고차 7대를 잇따라 훔쳐 이 중 4대를 몰고 다닌 혐의다.

조사 결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국적이 다양한 이들은 장기간 판매되지 않은 일부 중고차가 시승객 편의를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세워진 점을 노려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 안에 보관된 열쇠로 손쉽게 차량을 훔쳐 달아났고, 훔친 차를 또 다른 차량 절도 행각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부산·경기 안성·경남 함안·전남 해남 등지에서 도난 차량 4대를 회수했다. 도난 차량 중 경찰이 회수한 일부 차량에선 마약류도 발견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 일당은 훔친 차량의 등록 번호판을 떼내 미등록(대포) 차량에 부착하는 등 추적을 따돌리려 한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이들은 ‘지인의 부탁으로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을 뿐이다’, ‘절도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난 차량 중 일부가 재판매 등 유통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고,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