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턴, 내게 사과했지만…"
英왕실, 잘못된 소문 수습 안 해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의 갈등을 풀어놨다.
이날 미 CBS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는 ‘미들턴 왕세손비를 울렸다는 소문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마클 왕자비와 미들턴 왕세손비가 해리 왕자 부부의 결혼식에 세울 화동의 꽃과 드레스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고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반대였다는 건 무슨 뜻인가’라는 윈프리의 질문에 마클 왕자비는 “결혼식 며칠 전 화동의 드레스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울었다. 정말 상처받았다”고 거듭 밝혔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수개월 후 ‘마클 왕자비가 미들턴 왕세손비를 울렸다’는 소문이 났을 때 왕실이 대책을 세우길 바랐으나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이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미들턴 왕세손비를 비방하려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들턴 왕세손비와 자신은 영국 언론으로부터 전혀 다른 대우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나는 순진하게 뛰어들었다”며 영국 왕실 생활에 대해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왕자와 결혼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시 왕족이라는 일(job)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족이란게 뭘까?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정도의 이해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동화에서 읽었던 수준”이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를 방송한 미 CBS 방송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위해 700만~900만 달러(약 80억~101억원)을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