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후 실시된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를 넘으며 1위에 오른데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 기회를 ‘별의 순간’에 비유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스스로가 윤 전 총장을 당장에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나중에 기회가 있어서 만난다면 만난단 뜻”이라고 답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되면 누가 (후보가) 되든간에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며 “오늘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걸 보면 오세훈 후보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가 당선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인도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즐비하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KSOI의 직전 여론조사(1월 22일)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였는데 6주 만에 17.8%포인트 급등 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가 진행된 날은 윤 전 총장의 사퇴 의사와 청와대의 사표 수리 방침이 전해진 다음 날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대표는 1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KSOI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