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온클 정상 운영"…학생들 "접속 안 되고 끊겨" e학습터 경기·전북 접속지연…"DB 암호화솔루션 문제"
개학 2주차에 접어든 8일 오전에도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 접속 지연·오류가 발생하면서 교육부 책임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교실’ 격인 공공 LMS에서 꾸준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교육부는 책임소재를 개발·운영기관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 ‘책임회피’ 논란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e학습터의 경우 경기·전북지역에서 오전 9시25분쯤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에 문제가 생긴 사례로 추정 중이다. 관련 기능은 오전 10시30분 복구됐다.
그러나 8일 오전에도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오류가 있다는 불만은 쏟아졌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해 ‘서버가 터졌다’거나 ‘접속이 안 되고 튕긴다’ ‘영상이 너무 느리고 렉이 걸린다’ 등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 2일 개학 이후 학생 출결확인과 학습 진도율 확인 등 일부 기능의 오류가 꾸준히 발생한 바 있다. 일선 교사들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김명중 EBS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이번주부터 안정적으로 온라인클래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 기술진도 5개월 기한을 맞추느라 개발 완성도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적응 주간이 끝나는 7일까지는 오류가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교실’인 공공 LMS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교육부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작년에 학교에서 널리 사용되던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학교 무료서비스가 오는 7월 종료되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공공 LMS 오류가 불안정하다는 비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클래스 오류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책임소재는) 좀 더 살펴봐야 하는 사항”이라고 답을 피했다. 또한 “지금은 (시스템) 안정화가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향후 한꺼번에 살펴야 할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다른 간부는 “지난 5일 유은혜 부총리가 EBS 온라인클래스 비상상황실을 방문했을 때 담당국장이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도 “EBS가 온라인클래스 개발·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고 교육부는 감독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일일접속자 수는 51만8249명, 화상수업서비스 일일접속자 수는 11만9105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동시접속자는 e학습터 15만229명, 온라인클래스 19만3192명으로 나타났다. 화상서비스 최대 접속자는 e학습터 3만3289명, 온라인클래스는 2만2715명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