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를 4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장직 사퇴로 인한 일시적 효과라며 애써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로 2위를 기록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3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28.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22.4%로 2위에 올랐고 이낙연 대표는 13.8%로 뒤를 이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민주당·한국노총 고위급 정책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등에 관한 질문에 따로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의 지지율은 사퇴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라면서 “이후엔 본인 스스로 이슈나 어젠다를 만들 정치력이 있는지 추세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당 소속 재선의원은 “한창 논쟁에 중심 있을 땐 지지율이 확 올랐다가 한 자릿수로 빠졌었다”라며 “사표를 던지고 나오니 일시적으로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총장직 사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이 맞물려서 벌어진 일시적인 상황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 내부에서는 상황의 추세를 예의주시하는 움직임도 읽힌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의 조사는 유선(10%)·무선(9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 통합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7%다.
KSOI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