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2500명에게 학교 마스코트 ‘눈송이’를 증강현실(AR)로 구현한 입학식 초대장을 보냈다.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AR 눈송이의 안내에 따라 유튜브 라이브 입학식에 참여했다. ‘2021 Virtual Live Festival’로 명명된 올해 입학식은 줌과 유튜브, AR 등을 활용해 대면하지 않으면서도 한자리에서 축제를 즐기는 것 같은 현장을 구현했다.
입학식 1부는 신입생 선서, 장학금 증서 수여, 이승한 숙명학원 이사장과 장윤금 총장의 축사, 김순례 총동문회장 환영사 등으로 진행됐다. 장 총장은 축사에서 “숙명에서 하게 될 대학생활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하는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재학생들이 더 높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숙명의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동문인 배혜지 KBS 기상캐스터의 사회로 열린 2부 신입생 환영회는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을 이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장인 눈꽃광장홀에 설치된 대형 LED스크린에는 신입생 325명이 줌으로 접속했다. 이들은 13개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의 신입생 대표로 사전 공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선발했다. 불과 몇 분 만에 신청이 마감돼 신입생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신입생 환영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어렵게 수험생활을 보낸 학생들이 온라인으로나마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마음으로 학교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는 ‘하나 되어, 함께’, 숙명여대 제일의 전공을 ○×퀴즈로 가려내는 ‘BEST SM AWARDS’, 신입생 대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하는 ‘LUCKY DRAW’가 펼쳐졌다.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유튜브 라이브의 동시 접속자 수는 최고 1500명을 넘었다. 행사에 참여한 신입생들은 댓글과 실시간 채팅으로 “새송이가 되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숙명인으로서 자부심 넘친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얼른 학교에 가고 싶다” “입학을 축하합니다! 숙명에서 만나요” 같은 소감과 의견을 남겼다. 이어 신입생 2500명의 사진과 이름으로 구성된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숙명여대는 “코로나19로 캠퍼스에 오지 못하는 신입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버추얼 라이브 형식의 입학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숙명에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쌓아나가면서 성장할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