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준 8단 ● 이치리키 료 8단 본선 16강 2국 15보(201∼221)
백 8은 목을 쳐달라는 사인이다. 정수는 참고 2도 백 1로 둬서 살아야 하지만 흑 4로 백 넉 점이 잡히면 제법 큰 차이로 진다. 실전은 흑 9로 몰아 패가 났다. 백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패인 반면 흑은 져도 그만인 꽃놀이패. 흑 21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안성준 8단이 돌을 거뒀다.
세계 최대 기전인 응씨배에서 모처럼 일본 기사가 8강에 올랐다.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았던 안 8단으로선 아쉬움이 짙게 남는 한 판이다. 13 19=○, 16=10. 221수 끝 흑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