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檢공정성에 대한 신뢰 안 나아져” 고검장 “사법시스템 중대 변화 우려”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상철 서울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왼쪽부터)이 대검찰청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다만 문 대통령은 “대다수 검사들의 묵묵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중도 사퇴한 지 나흘 만에 낸 공개 메시지에서 검찰 조직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사실상 윤 전 총장 체제를 비판한 것이다.
전국 고검장들은 8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형사사법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입법 움직임에 대한 일선의 우려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절차에 따라 적극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수청 입법에 반대하지만 국회의 의견 수렴 절차에 먼저 응하고 필요하면 국민들에게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고검장들은 “총장 공석 상황에서 검찰 구성원 모두가 흔들림 없이 국민 권익 보호와 공정한 법 집행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체 검찰개혁도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검장들은 산하 검찰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복무 기강을 확립하는 등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효목 tree624@donga.com·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