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질병청, 사망보고 8건 분석… ‘뇌출혈 등 기저질환 악화’로 결론 백신 자체 부작용 가능성 낮아… 쇼크 등 아나필락시스도 해당 안돼 4명 부검 대상… 추가 정밀조사 필요 전문가들 “고령층 접종 가능” 자문
8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양천구보건소는 119구급대 등 코로나 19 1차 대응요원 252명의 백신 접종을 12일가지 마칠 계획이다. 뉴시스
조사반은 8명이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들의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사망자 8명은 또 접종 직후 호흡 곤란이나 쇼크 등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조사반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8명 개개인의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정보가 더 투명하게 공개돼야 접종 후 이상반응을 둘러싼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이뤄지는 접종인 만큼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높다”며 “사망자별로 정확한 사인을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 논란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해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는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진 사람은 8일 오후 기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접종 전에 이미 감염이 됐거나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다른 노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