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9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남 진주시 소재 LH 본사와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이 투입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지휘에 따라 증거자료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임직원 및 배우자 등 10여명이 3기 신도시로 추가 확정된 광명·시흥지구 토지 2만3000㎡(약 7000여 평)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은 같은날 경찰청 국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해당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활빈단 대표와 민변 측 관계자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를 준비해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