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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오타니,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입력 | 2021-03-09 10:08:00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저스틴 업튼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5회초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초 타석 때 브랜던 마시로 교체됐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비거리 143m의 대형 홈런을 작렬했다.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시범경기 타율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공을 뿌린 오타니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최고 시속은 시속 100마일을 찍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 해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2018년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수확하고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쓸어 담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2019년 투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다시 투타 겸업에 재도전했지만 2경기에 등판한 후 팔꿈치 염좌 부상을 당해 더는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재차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투수, 타자로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이도류 부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