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올린 3.3%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한 덕분에 한국 경제가 올해 안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OECD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을 이 같이 밝혔다. OECD는 매년 5, 11월 두 차례 세계경제 전망을 내놓고 3, 9월에 중간 전망을 추가로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돼 12월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데 대해 “효율적인 방역조치와 정부 정책 노력이 코로나 충격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췄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1.4%포인트 높은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회복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여 미국,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내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각국에 대한 정책권고에서 “수요 진작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재정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위기 초반 전체적으로 시행된 지원 조치는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되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주애진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