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4월 15일21대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329일 만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우리는 그들을 ‘충직한 개’로 착각하고 양떼를 맡겼다. 그들은 본성을 숨기고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이웃 늑대와 함께 갈취했다”며 “‘늑대의 시간’, 나쁜 권력자는 염치도 없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상식을 훼손했다”고 꾸짖었다.
황 전 대표는 “윗물이 오염됐는데 아랫물이 청정하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제 경종을 울려야 조심하며 눈치를 볼 것이다. 이번 4·7 재보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충직한 개’도 사라질 것이다. 결국 민생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전 대표는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 용기를 내갰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