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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얼룩고양이도 넣을 판…국토부 빠지고 검사·감사원 투입”

입력 | 2021-03-10 10:43:00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를 1년 앞둔 9일 “광주시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광주를 찾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3.9/뉴스1 © News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사단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LH뿐만 아니라 국토부, 그리고 (국토부) 장관조차도 국민의 신뢰를 못 받는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조사에 필요한 여러 행정적, 실무적인 협조를 하되 조사 주체로 들어가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는 ‘제식구 감싸기 한 것 아니냐’, ‘물조사, 물감사 한 거 아니냐’, ‘솜방망이 처벌로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동수사단(합동수사본부)에서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몇 명을 더 찾아냈다’ 이런 것 아닌가”라며 “혹시 잔챙이들만 걸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인력을 파견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는 애초부터 그 제안을 했었다”라며 “지금 쥐를 잡는데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무슨 소용인가. 쥐를 잘 잡는 고양이, 얼룩 고양이도 지금 투입해야 할 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도 투입해서 국토부와 LH가 제대로 그동안 해왔는지,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 걸러내야 제도적 개선까지 나갈 수 있다”며 “쥐 잡는데 모든 고양이를 다 투입해도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위공직자만 재산을 신고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이런 투기정보,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더 잘 알 수도 있다”며 “고위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