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얼빈 폴라 랜드 제공
중국에서 24시간 내내 북극곰을 볼 수 있는 호텔이 개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 하얼빈 폴라 랜드의 한 호텔은 최근 “북극곰과 24시간 이웃이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광고했다.
호텔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극곰을 어느 방향에서든 볼 수 있게 곰의 활동 공간 전체를 객실이 둘러싸고 있다. 곰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는 셈이다.
호텔 측은 “총 33개의 강화유리가 설치됐으니 안심하고 북극곰을 구경해도 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동물권리운동가들은 북극곰 학대라며 해당 호텔을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아시아 동물보호단체(PETA) 부회장 제이슨 베이커는 “북극곰은 하루 18시간 자연에서 활동한다”며 “수천 마일을 돌아다니는 북극곰을 동물원이나 수족관, 호텔에 가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호텔은 이달 12일 개장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