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 이어 시흥시 소속 공무원도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박승원 광명시장(왼쪽), 임병택 시흥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뉴딜위원회 시흥·광명 특별관리지역 미래도시 개발 추진 민주당·지자체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시흥시 소속 공무원 8명이 3기 신도시 예정지 광명·시흥지구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흥시 공직자 신도시 토지소유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시장은 “이날까지 공무원 2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신고 7명, 자체조사 1명이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체조사로 밝혀진 직원은 5급 공무원으로 지난해 10월 경매를 통해 광명시 1필지(제방, 91㎡)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임 시장은 “시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 공무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시행하겠다”며 “위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정부합동조사단에 통보하고, 자체 징계 및 수사의뢰 등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승원 광명시장도 이날 “시흥·광명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를 매입한 소속 공무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부지 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난 광명시청 소속 공무원은 이미 확인된 6급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