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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광명·시흥 외 남양주 신도시에서도 사전투기한 흔적이 포착됐다.
LH 서울지역본부 내 같은 일을 담당하는 직원 2명이 남양주 진건읍 내 약 3000㎡(900평)에 달하는 토지를 50%씩 공동 소유 중인 정황이 발견됐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토지 매입을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근저당을 설정해 6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10일 <뉴스1>이 경기도 남양주 왕숙신도시 내 필지의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5월 진건읍 신월리 내 한 필지를 LH 직원 2명이 구입한 정황이 발견됐다.
남양주 왕숙신도시(1134만㎡)는 지난 2018년 12월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기로 한 3기 신도시 내 포함됐으며 총 6만60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또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며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 확정 발표가 나기도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깔릴 예정이다. 이 경우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해당 필지는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곳에 있으며, 면적은 2970㎡(898평)에 달한다. A·B씨는 이 필지를 7억1000만원에 사서 50%씩 공동 소유 중이다.
A씨는 매입을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3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 대출을 받았다. 또 A씨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C씨의 토지를 공동담보로 설정하기도 했다. A씨와 C씨의 주소는 동일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11일 국토교통부·LH 직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신도시 토지 거래내역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첫 의혹이 제기된 광명·시흥 지구 내 15명의 직원 외 추가로 토지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