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팅위 9단 ● 신진서 9단 본선 16강 3국 2보(17∼33)
백 24의 결행을 서두른 건 의외다. 우변을 한 번 더 밀어놓고 상변을 벌려 두는 게 통상적인 흐름인데 이를 거스른 걸 보면 판팅위 9단의 연구가 있었던 듯하다. 그렇더라도 흑 29를 얻어맞은 건 아프다. 위력을 발휘해야 할 상변 백 석 점이 엷어지지 않았는가.
백 30, 32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참고도 백 1로 두는 게 간격은 좁지만 딴딴했다. 흑 2로 응수하면 그때 백 3, 5로 우하귀 흑 석 점을 잡을 수 있었다. 흑 33으로 추궁당해선 백의 다음 행마가 궁해졌다. 초반부터 백의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