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미국이 중국을 ‘21세기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 부르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은 이를 경계하며 군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뿐 아니라 중국 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군사력 강화로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차총회와 함께 열린 군 대표 참석 토론회에서 “현재 중국의 안보 상황을 불안하고 불확실하다. 중국군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군사력 증강’을 지시했다.
실제 중국은 군사 훈련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기·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중국군이 세계적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무기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강력한 군대야말로 외부 위협으로부터 중국을 지킬 수 있는 방패이자 지역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중국 안보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은 홍콩·대만 문제 등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남중국해 문제에도 개입하고 있는 미국에서 비롯됐다”며 군사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전문가는 또 중국 군사력 강화의 목표는 ‘전투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투 준비가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만은 아니며, 내부 안정을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